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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장으로 다시 태어난 거실장

[목공DIY - 서랍장] 서랍장으로 다시 태어난 거실장

2013년 7월 31일|조회수: 4177|제작자: 박영호|추천점수: ☆☆☆☆☆ (0)
우리 집엔 신혼 때부터 쓰던 거실장이 하나 있습니다.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한 다음 안 어울린다는 주위 이야기에도 개의치 않고 한동안 썼던 가구입니다. 필름이 벗겨져 흉한 모습이 된 다음부턴 베란다 화분 받침으로 쓰고 있습니다.
벌써 버려야 했을 이 녀석을 그냥 둔 까닭은 언젠가 리폼하려는 생각도 있었고 가구에 담긴 이야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붙잡고 아들과 딸이 걸음마를 연습했고 위에 올라가 오줌도 싸고 저 안에 들어가 숨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신혼 때 쓰던 가구는 모두 사라지고 이것 하나 남았습니다. 베란다 물청소를 몇 번 했더니 가구 다리가 물을 먹어 뚱뚱해졌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작업에 들어갑니다.
뜯어보니 생각대로 합판을 덧대고 필름을 붙인 그저 그런 가구입니다. 서랍을 떼어내 서랍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상판은 그대로 화분 받침으로 쓸 생각입니다. 상판도 상판이지만 위에 놓인 강화유리는 6만원은 족히 될 것인데 돈 내고  버리려니 정말 아깝습니다. 가운데 판을 떼내 서랍을 끼우고 위와 아래 판은 철천지표 파티클 보드를 붙였습니다.
처음엔 베란다에 놓고 잡동사니를 넣는 서랍장으로 쓸 생각이었는데 모양이 그럴 듯합니다. 페인트를 바르고 나니 훌륭합니다. 쓸 데 없으니 자꾸 만들지 말라던 아내도 맘에 든다며 방으로 들여 놓으라고 합니다.  크림색인데 사진엔 흰색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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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화분 받침입니다. 화분에서 흐른 물을 먹어 상태가 영 좋지 않습니다. 바퀴를 달았습니다. 청소할 때 화분을 옮기는 일이 생각보다 힘들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물청소를 해도 나무에 직접 물이 닿지 않게 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둘째가 돕고 싶다며 달려들어 젯소를 칠하고 있습니다.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아 마스크와 비닐 장갑을 끼었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워 사진을 찍으며 잠깐 쉽니다. 아침부터 시작했는데 벌써 어두운 밤이 되었습니다. 밤새 잘 마른 판 위에 유리를 올렸더니 금상첨화입니다. 크림 빛깔이 너무 밝아서 유리에 있는 작은 얼룩까지 보이는 것이 단점입니다. 생각도 안 했는데 높이도 베란다 창틀과 꼭 맞춘 듯이 어울립니다. 화분을 올려놓고 마지막 사진을 찍고 나니 맘이 뿌듯합니다. 어떤가요 집에 낡은 가구가 있다면 버리지 말고 페인트를 칠해 보세요. 디아이와이 별 거 아닙니다.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어렵지도 않습니다. 아마 앞으로 다시 태어난 거실장은 모양을 달라졌지만 십 년은 거뜬히 우리 가족과 함께하며 새로운 이야길 담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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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작품평이 있습니다.

관** 님의 작품평|201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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