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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DIY - 오디오/비디오] 옷장, 비디오장, 책장, 책상 (1)
2003년 4월 14일|조회수: 3229|제작자: 이동권|추천점수: ☆☆☆☆☆ (0)
<들어가며>
1. 어릴 적 우리집은 목재소였다. 늘 나무 냄새를 맡으면서 커왔었고 켜켜이 쌓인 목재 더미가 나의 놀이터였다. 동네를 둘러 보아도 온통 목재소 뿐이었다. 하여 그 동네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그냥 있는 그대로의 자연물 아니면 나무를 자르고 못질해 만든 것이 전부였다. 총이며 칼, 겨울에 타고 노는 썰매 심지어는 방학 숙제(공작)마저 직접 만들어서 내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게 변했다. 그리운 것들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2. 아이들이 커가면서 좀 넓은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막상 이사를 하려니 여러 가지 가구들이 필요하게 되었다. 큰 애가 여섯 살. 항상 옷장이 부족하여 수납 박스에 수북이 쌍아 넣었는데 아내가 옷장을 사잔다. 얼만데? 까사미아 유아용 옷장 1칸에 70여 만원. 정말 허걱이다. 문득 스치고 지나는 생각. 내가 만들어 버려?
3. 사실 얼마 전부터 가구나 소품 같은걸 내가 직접 만들어 보고싶었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디테일이 딸려서 섣불리 덤비지 못했었는데 그때 마침 철천지를 알게 되었다. 그전부터 DIY용 공구를 사 모으면서 주로 반쪽이와 와우툴을 둘러 보았는데 간만에 들어가본 철천지 싸이트는 한마디로 경이로움이었다. 방대한 자료, 유용한 팁들. 이것만 있으면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4. 내 직업은 선박설계 엔지니어다. 늘상 하는 일이 캐드를 이용한 설계라서 필요한 가구의 컨셉을 잡고 직접 설계하였다. 그리하여 탄생한 3부작. “비디오장”, “책장” 그리고 “유아용 옷장”. 오밀 조밀하게 집안을 꾸미면서도 꼭 필요한 것들이었다. 3월 22일 자재 도착.
5. 처음 하는 작업이어서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길지 않은 시간에 내 머리 속의 물건이 눈앞에 나타날 때의 즐거움은 나를 다시 어린 시절로 돌려 놓는 것 같았고 그 때의 그 냄새를 다시 맡을 수 있는 게 너무 좋았다.
6. 나처럼 처음 덤비는 사람들을 위해서 작업하며 느꼈던 것들을 기록으로 남긴다. 차례 차례…
<비디오장>
가로: 650 + 100
깊이: 좌500, 우300
높이: 490
거실 TV장에 붙여서 무난하게 디자인 하는 것이 목표였다. 넓은 거실에 검정색 TV와 장만 놓여 있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 황량해 보였다. 아이들과 아내의 비디오 테잎이 수십장이 있는데도 그냥 책꽂이 선반에 쌓아 두는 것이 보기 흉하기도 하였다.
문제는 TV장의 부피가 좀 커서 깊이를 그대로 맞추면 거실도 좁아지고 비디오 테잎 수납도 어려울 듯 하여 사다리꼴의 비디오장을 구상하였다. 사진처럼 TV를 감싸는 형태의 선이 나왔다. 철천지에서는 사선 절단이 안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톱으로 절단하였고 절단면에 사포질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처음에는 전기 대패로 밀어 보았지만 내공이 부족해서인지 면이 고르지 못했다.
완성된 물건은 생각보다 깔끔하게 나왔는데 앞부분 덮개가 없는 것이 약간 아쉬움으로 남는다. 모양이 덮개 달기 힘들게 생기기도 하다.
마무리는 마감오일 2044로 하도 한번, 상도 한번 칠했다. 니스용 붓을 사용하였는데 털이 너무 많이 빠져서 작업에 애로가 있었다. 좋은 붓을 사용해야 좋은 마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목재비에 마감재, 소모재 포함하여 61,000원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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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개의 작품평이 있습니다.
관** 님의 작품평|2008-07-24
작품내용 잘 보았습니다. 구입하신 제품과의 관련성과 내용의 완성도에 따른 적립금 14343 원을 지급해 드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