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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DIY - 책장] 아카시아 집성목 가벽 겸용 선반, 책장
이사할 집이 30년 넘은 아파트라 구조가 애매해요.
평수에 비해 주방이 좁고 양문형 냉장고나 식탁이 들어갈 공간이 잘 안나와서 냉장고 자리를 잡고 나면 식탁이 거실로 이어지는 복도 한가운데에 떡 하고 자리잡게 되는 그런 형편이었어요.
집에 방문하시는 손님들이 문 열고 지나오면서 저의 주방 형편을 있는대로 다 보는것도, 식탁 위 어지러운 풍경을 전부 보여주는것도 전 너무 싫어요.
그래서... 식탁이 놓일 곳에 가벽을 만들어 세우려고 했는데 단순히 벽만 만들기보다는 그 공간을 선반으로 만들어서 식탁도 적당히 가려주고 좁은 싱크대 수납장의 단점도 커버해 볼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목재는 싱크대 상판을 만들때 사용했던 아카시아 집성목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구조는 아주 간단하게... 그냥 선반, 대신 두깨만 벽면과 같은 180mm로 했어요.
뒷면을 일률적으로 다 막아버리면 복도에서 보기에 너무 답답해 보일 것 같아 뒷판을 막을대 지그재그로 막아달라고 했어요. 어느쪽에서 보건 앞쪽처럼 보일 수 있도록이요.

사진은 누워 있지만 저렇게 만들어서 벽면에 떡 하니 세웠어요.

이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식탁위에 저 지저분한 아이들 정리해야 하는데 말이죠 ㅠㅠ
가운데 목재는 루바가 아니고 신랑님 회사에 페인트 납품 받을때 들어온 파렛트인데 신랑님이 일일이 길이 맞춰 자르고 샌딩하고 해서 타카로 쏴서 붙였어요.
아카시아 집성목이 무늬가 화려하고 어지러운 감이 있어서 전부 아카시아 집성목으로 했으면 너무 요란하니 정신이 없었을텐데 요렇게 무슨 나무인지 알 수 없지만 옹이만 있는 목재로 막아주니 훨씬 느낌이 부드러워졌어요.
저 부분은 아직 스테인을 못 발랐어요. 차근 차근 해 나가야죠 ㅠㅠ
주방 옆 가벽에 이어서 이번에는 안방에 세운 가벽이에요.
옛날 아파트답게 저희 집은 안방이 너무나 쓸데없이 커요.
안방 크기가 거실크기와 거의 비슷한 이 난감함... ;;;
거기에 안방을 제외한 방 두개는 정말 코딱지만한데 그 중에 하나는 또 붙박이장이 있는 구조였어요.
다행히 지금의 주인으로 바뀌기 전의 언제인가 바뀐 주인이 그 붙박이장을 없에고 방을 트는 공사를 해 놔서 그나마 다른 집들보단 방이 컸지만 복도식 아파트고 거실 베란다를 다 터놓은 상태에 안방에도 베란다가 없는 구조라 잡동사니들을 놔 둘 곳이 마땅치가 않았어요.
저희 부부는 캠핑족이라 캠핑짐만 해도 한가득인데 말이죠.
어쩔 수 없이 작은 방 하나를 옷방겸 창고방으로 만들고, 나머지 방 하나는 꼬맹이 방을 내 주고 나니 제 작업실이 없어요..
저는 재택근무자라 출근 대신 집에서 일을 해요.
혹자들은 이런 저를 보고 선택받은 "잡"을 가졌다고 하지요 ㅋ
여튼 그런 이유로 작업실이 꼭 필요한 저는 안방을 나눠서 제 작업실 만들고 싶었고 다행히 일 벌이기 좋아하는 신랑님도 흔쾌히 동의 해 주셔서 안방도 가벽을 만들기로 했어요.
안방 가벽도 그냥 벽으로 세우기엔 공간이 너무 아깝고, 제 책들을 수납할 책꽂이도 따로 놓을 곳이 없어서 가벽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책장 겸 가벽으로 설계를 했어요.

요렇게 많은 나무들에 쓱싹 쓱싹 투명 스테인을 바르고요.
목재는 보심 알겠지만 역시나 아카시아 집성목이에요.
잘 말려준 뒤에 에어타카 이용해서 잘 박아줬어요.
일반적으로 쓰시는 전기타카보다 에어타카가 훨씬 더 심이 굵고 길어서 더 튼튼하게 박히니 이중기리해서 나서 박아 넣지 말고 타카로 박으면 된다고 고집하시는 신랑님.. 아마도 본인이 귀찮아서겠죠...
타카로 박고 나니 타카 자국이 쓩쓩 생겨서 목재 메꾸미로 일일이 메꾸고 사포질을 또 ㅠㅠㅠㅠ
여튼 에어타카 쓰시려면 컴프레셔인가 뭔가가 필요하다는데 비싸잖아요.. 좋은 방법이 있어요.
잘 찾아 보시면 동네 주민센터에서 여러가지 공구를 무료로 대여해 주더라구요.
저흰 이사하는 아파트 바로 옆에 주민센터가 있고 저희가 필요로하는 거의 모든 공구가 다 있어서 마치 저희 물건인양 대여해서 편리하게 이용했어요.
한번 대여할 때 2박3일씩 대여 가능하고 연장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흰 맞벌이라 주말만 작업해서 금요일에 대여해서 월요일에 반납하는 식으로 썼어요.

그리하야 요렇게 책장 겸 가벽이 만들어졌어요.
뚝딱 뚝딱 제작 과정도 있음 좋겠지만 신랑님은 제작에 바쁘고 저는 이 동안 보기싫은 이집의 엄청나게 많은 몰딩과 문짝들에 페인팅을 하는 중이라 사진이 없어요 ㅠ
이렇게 보기엔 가벽이 될까 싶겠지만 저건 책장으로 쓸 부분과 그 위에 올라가서 가벽이 될 부분을 따로 만들어서 그래요.
가벽이 될 부분까지 목재를 연결해서 주문하게 되면 너무 길어져서 집에서 받아서 이사할 곳까지 차로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했고, 붙여서 만들었다가 언젠가 이사를 가게 된다면 따로 떼기도 힘들어 질 것 같아서 아예 분리해서 제작했어요.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가벽 윗 부분이 뻥 뚫린 이유는 제 작업실로 쓰는 부분에 창이 길게 나 있어서 저길 다 막으면 방이 너무 어두워져서에요. 그래서 채광용으로 뚫어놓고 천정 목재에 여러가지 소품들을 달아 놓을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 생각에 요즘 살짝 들떠 있어요.
그렇지만 여기에는 슬픈 이야기도 있죠.
제가 목재 재단 주문을 잘 못 해서 책장 길이가 1미터나 짧아져서 원래는 저 옆으로 1미터 정도의 벽이 있어야 하는데 없어졌어요ㅠㅠ
요 부분은 목재를 추가로 더 주문해서 만들어 넣기로 했어요 ㅠㅠ
거기에 세세한 길이 계산 실패로 책장 가운데 구분칸의 길이가 짧다거나 하는 그런... ;;;;
엉망인 목재를 가지고 이렇게 만들어 준 신랑님에게 감사할 따름이에요 ㅋ
이것도, 목재 주문한거에서 선택을 잘못했는데 어쩌죠? ;;;
| 번호 | 상품명 | 수량 | 판매가 | 소계 | |
|---|---|---|---|---|---|
| 1 | ![]() | 아카시아 side finger 1200X2400mm 18mm | 1 | 252,480원 | 252,480원 |
| 총 비용 252,480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