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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DIY - 탁자] 뉴송 상판으로 아일랜드 식탁 만들기
사택에 거주하다가 갑작스럽게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사택에는 기본적인 가구와 가전제품이 구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장기 해외거주 이후 귀국한 직후부터 가구나 가전제품을 구입하지 않고 사택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구와 가전제품을 전혀 구입하지 않았던 편안함은 이사를 결정하면서 가장 불편하고 속히 해결해야할 문제가 되었습니다.
거주할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생각지도 않게 자그마한 연립주택을 장만하게 되었고 결국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 가구와 가전제품을 구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전제품은 그렇다 치고 문제는 가구였습니다. 이사할 집의 크기는 그다지 넉넉하지 않았고, 집의 규모를 줄일 때 누구나가 겪게되는 고민은 수납공간 부족과,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가구의 재활용이었습니다.
우선 식탁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사갈 집 주방이 생각보다 넓지 않았고, 주방의 수납공간도 많이 부족한 편이었습니다. 고민끝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주방에서 사용하던 3단 서럽장을 이용해서 수납공간도 확보하고 식탁도 만들어보자는 아주 기특한^^ 생각이었습니다. 문제는 목공이라고는 전혀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나무를 주문하고 조립해서 아니 그 전에 간단하지만 아일랜드 식탁을 설계하는 것 자체가 무리였습니다. 설계가 없이는 주문이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에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당연히 설계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인터넷 검색 과정에서 인터넷 최초 철물점 & 목공소라는 말에 감동되어 철천지에서 인생 첫 가구조립을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주문과 상담을 반복한 끝에 결국 위의 그림처럼 허접한 설계도를 그리게 되었습니다. 3단 서랍장 윗면 사이즈 520*900을 끼울 수 있도록 상판에 치마를 직사각형으로 부착하는 간단한 구상이었습니다. 상판 크기는 주방 규모를 감안해서 최대한 크게 만들기로 했습니다. 특히 아일랜드 식탁의 단점이 앉았을 때 불편한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철천지 상담직원에게 자문을 얻어 800*1200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상판의 두께는 30으로, 나무는 홍송으로 결정하고 어렵게 주문을 했습니다. 목재를 주문한 시점이 광복절과 겹치는 바람에 이사전에 가구를 미리 장만한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초보자가 시간을 벌게 되면서 식탁과 모던 수납장, 붙박이장까지 차례대로 난이도를 높여가면서 조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휴일이 지나고 상판이 배달되기를 기다리고 있던 차에 철천지 상담직원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됩니다. "30미리짜리 홍송이 재고가 없는데 아무래도 입고까지는 시일이 좀 소요될 것이다. 혹시 다른 나무로 변경이 가능하겠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미 주문한지 시간이 많이 지났고, 또 이사일도 가까웠기 때문에 상담원의 친절한 상담을 통해서 홍송 대신에 뉴질랜드 소나무(뉴송이라 하더군요)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물론 정산을 통해서 홍송과 뉴송의 차액을 적립금으로 환급받았습니다.
뉴송은 상담원의 장담대로 깨끗하고 무늬도 일관된 것이 식탁으로 쓰기에 아주 적절해 보였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습득한 초보지식을 바탕으로 먼저 상판을 수차례 바니쉬를 바르고 샌딩하기를 반복했습니다. 배달 당시에도 기초적인 대패질이 되어 있어서 큰 문제가 없었지만, 도색 이후에 뉴송 상판은 보기 좋은 연노랑(미색에 가까운) 빛을 띠면서 상당히 그럴듯하게 변했습니다.

문제는 초보가 상판과 치마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조차 생각하지 못한 채 덜컥 목재부터 주문했다는 것이었죠. 그래도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전가의 보도처럼 상담원과의 통화 또는 온라인 1:1 상담을 통해서 문제를 하나 하나 해결해 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상담원은 대단히 피곤했을 것이지만... 겉으로 전혀 티를 내지 않고 언제나 친절하게 상담에 응해주었습니다.
상판과 치마의 연결은 기억자 꺽쇠를 사용해서 피스로 부착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사실 3단 수납장의 윗면 사이즈에 정확하게 맞추어 치마를 만들고 부착하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만, 철천지에서 내가 보낸 허접한 설계도를 보고 목재를 정확하게 재단해서 보내주신 덕분에 거의 정확한 사이즈의 치마를 조립할 수 있었습니다.

상판에 꺽쇠를 이용해서 피스로 치마를 부착한 모습입니다. 초보가 정확한 중심을 잡느라 보이지 않는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온갖 자를 동원하고, 초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상식을 총 동원해서 사진처럼 상당히 정확하게 중심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상판은 3단 수납장 위에 부착할 시간입니다. 사진에서는 금방이지만 상판에 바니쉬를 입히고 샌딩을 하는 과정에서 이미 수 일이 지났습니다.

상판과 3단서랍징이 드디어 만났습니다. 사진을 찍은 각도에 따라 약간 언발란스 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고 보기 좋은 모습의 아일랜드 식탁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내가 아일랜드 식탁을 만드는 것에 대해 많이 반대했습니다. 불편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반복되는 설득과 만들어 놓고 마음에 안들면 별도로 식탁 다리를 구입해서 제대로된 식탁을 조립해 준다는 약속을 하고서야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죠.
3단서랍장과 뉴송 상판은 생각보다 훨씬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바니쉬를 충분히 머금은 뉴송은 감촉이나 색감에서 모두 아내를 설득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조립 과정에서 뒤늦게 발견한 오류가 있었습니다. 치마의 높이와 서랍장 윗판과 서랍 사이의 사이즈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치마가 길어서 가장 위에 있는 서랍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죠. 치마의 한 부부을 잘라낼까 등등 많은 고민을 했지만, 결국 상판을 완전히 고정하는 것이 아니므로 아주 장시간 꺼내지 않아도 될 물건을 넣어두는 것으로 스스로 타협하였습니다. 필름카메라로 찍은 필름을 넣어두기로 했죠.

마지막 완성된 모습입니다. 거실과 주방 전체 분위기를 살려줄 정도로 아름다운 아일랜드 식탁이 탄생했습니다. 아내도 좋아하고 중3된 막내도 아주 좋아합니다. 식구들이 식탁에 나와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비교적 간단한 조립작업을 하면서 허접한 설계, 바니쉬와 샌딩, 조립 등 DIY 기초 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모바일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각도나 방향이 일정하지 않습니다만 이렇게 한 가지를 만들어 내었다는 뿌듯함과 초보자의 말도 안되는 상담을 웃음으로 끝까지 받아준 상담원 김*씨와의 약속을 떠올리면서 ''뉴송으로 아일랜드 식탁 만들기''를 정리해 봅니다.
이어서 홍송 모던수납장과 홍송 붙박이장을 좌충우돌 조립한 이야기를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번호 | 상품명 | 수량 | 판매가 | 소계 | |
|---|---|---|---|---|---|
| 1 | ![]() | 목공용 직결나사못 3.8X50mm (코팅합판 전용)(20개) | 30 | 1,300원 | 39,000원 |
| 2 | ![]() | 아쿠아 쟈 폴리우레탄 바니쉬 500ml 반광 | 1 | 10,800원 | 10,800원 |
| 총 비용 49,800원 | |||||
| 번호 | 상품명 | 수량 | 판매가 | 소계 | |
|---|---|---|---|---|---|
| 1 | ![]() | 홍송(RED Pine) 집성목 Solid 1200X2400X30mm | 1 | 91,160원 | 91,160원 |
| 2 | ![]() | 홍송(RED Pine) 집성목 Solid 1200X2400X24mm | 1 | 15,000원 | 15,000원 |
| 총 비용 106,160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