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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를 찧을까, 문틀을 찧을까

[ - ] 방아를 찧을까, 문틀을 찧을까

2002년 12월 11일|조회수: 2773|제작자: 김종민|추천점수: ☆☆☆☆☆ (0)
10년이 넘은 아파트라 거실 섀시문을 여닫기가 힘들었다. 원인은 바퀴가 닳아 레일과 닿아서였다. 그래서 똑같은 바퀴를 어렵사리 구해서 달았다. 얼음을 지치듯 잘 여닫히는 건 좋았는데... 아뿔싸, 잠금고리가 기둥에 꽝 하고 부딪히는 일이 잦았다. 희미하지만 사진 오른쪽 기둥의 상처가 보인다. 뭐 특별한 멈춤도구가 있을까 해서 섀시대리점과 동네 섀시가게를 찾았으나, 별 해결책이 없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소파의 다리 밑, 도마 바닥, 버스 문에 쓰이는 고무발이 생각났다. 동네 공구상가에서 500원 주고 큼직한 고무발을 하나 샀다. 크기는 물론 섀시의 잠금고리 돌출 높이보다 5밀리미터는 두꺼운 놈이어야겠지. 연장통에서 적당한 나사를 하나 골랐다. 대가리에 와셔가 붙은 30밀리짜리 직결나사였다. 아래쪽에 달까 생각하다 암만해도 눈에 금방 안 띄는 위쪽에 다는 게 낫겠지 싶었다. 이제 안심하고 문을 열어도 좋았다. 단돈 500원과 발품. 이것이 비용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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